이재준 시장, 수원FC 응원에 '진심'…안양시장에 "패하면 우리 유니폼 어때요"
뉴시스
2025.04.18 20:18
수정 : 2025.04.18 20:18기사원문
K1리그 수원FC-FC안양 첫 K리그 맞대결 안양시장 "보라 유니폼 챙기시라" 응수 양 시장 자존심 건 SNS 공약에 관심 폭발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패배한 구단주가 상대팀 유니폼을 입는 건 어떨까요?"
이재준 수원시장이 '1호선 더비'를 앞두고 FC안양 최대호 시장에게 이색 공약을 제안했다. 'SNS 인증샷'이라는 방식으로 더비 매치의 열기를 더했다.
앞서 수원FC는 지난 12일 김천상무와의 K리그1 8라운드에서 이현용 선수의 극장 결승골로 3대2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8경기 1승 4무 3패(승점 7점)로 리그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지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시장은 "이제부터 수원FC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며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번 더비는 단순한 승부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양 구단 모두 시민구단으로 지역 간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데다, '1호선 더비'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팬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경기는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 결과는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양 팀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FC안양은 3승 5패(승점 9점)로 9위에 올라 있고, 수원FC는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승패에 따라 순위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어서 더비 매치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 시장은 SNS를 통해 최대호 안양시장에게 "재미있는 공약 하나를 제안드린다"며, 패배한 구단주가 승리한 구단주 유니폼을 착용한 인증샷을 SNS에 올리자고 했다.
이에 최대호 안양시장도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화답했다. 최 시장은 "이번 1호선 더비, 첫 승의 주인공은 FC안양"이라며 "이재준 시장님, 말씀은 감사하지만 이번엔 보라 유니폼을 꼭 챙기셔야 할 겁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양 시장의 지역 축구에 대한 강한 애정과 자부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특히 축구에 대한 이 시장의 애정은 단순한 응원을 넘어 정책적 추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4일 수원을 방문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대표단과의 회동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SC프라이부르크와 수원FC 간 국제 친선경기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직접 수원FC 유니폼을 프라이부르크 시장에게 선물하며 축구를 통한 도시 외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SC프라이부르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강호로, 차두리·권창훈·정우영 등 한국 선수들이 몸 담았던 팀이다. 이 시장이 두 팀 간 친선전을 성사시킨다면 국내외 축구팬들의 기대감을 모을 뿐더러 명실상부한 글로벌 교류 사례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장님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지역사회 응원문화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원FC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지원과 응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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