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로 미소 돌던 국힘 토론회…홍준표 '생머리냐' 질문에 '얼음'
뉴스1
2025.04.20 16:35
수정 : 2025.04.20 18:33기사원문
2025.4.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토론회 초반 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사이가 좋다" "앞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서로 덕담을 건넸지만, 홍 후보가 한 후보의 키높이 구두 등을 지적하며 분위기가 얼어붙기도 했다. 나경원·이철우 후보도 한 후보가 내란몰이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선동했다며 질타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유연하게 넘기려는 태도를 지켰으나 홍 후보가 신체에 관한 질문을 하자 "유치하시다"라고 맞받았다.
토론회 시작 전 긴장감 역력…MBTI 공개로 분위기 전환
국민의힘은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B조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 시작 전부터 각 후보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간단한 악수를 나눈 뒤 사담을 나누는 스킨십 없이 준비한 자료들을 내려다보며 조용히 대기했다.
토론회 초입은 긴장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 각 후보자별 MBTI(성격유형지표) 공개가 진행됐다.
B조 첫 주자로 나선 이철우 후보의 MBTI는 'ESFJ'(사교적인 외교관)였다. 나경원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같은 'ENFJ'(정의로운 해결사)로 나타났다.
홍준표 후보의 MBTI는 ESTJ(엄격한 관리자)로, 한동훈 후보의 MBTI는 ENTJ(대담한 통솔자)로 나타났다.
한편 전날 토론에 나선 김문수·안철수·유정복 후보의 MBTI는 ENTJ였다. 양향자 후보만 ENFJ로 나타났다.
밸런스게임에선 洪 "둘 다 싫다" 거듭 강조
이날 토론회에서는 주어진 선택지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밸런스게임도 진행됐다. 후보들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 바퀴벌레, 자동차 바퀴 중 어느 것을 고를 것인가'라는 질문 중 하나를 골랐다.
'바퀴벌레'를 택한 한동훈 후보는 "(사물보다는) 사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홍준표 후보는 "둘 다 싫다"며 "다시 그런 걸로 태어나긴 싫다. 다시 태어날 일도 없다. 그러니까 둘 다 싫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 후보도 "별로 답변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이철우 후보는 "바퀴벌레들보단 자동차 바퀴가 세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둘 중 한 사람을 반드시 변호사로 선임해야 한다면 검사사칭범과 입시비리범 중 누굴 선택하겠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 후보는 "1번은 이재명을 얘기하는 것 같고 2번 조국을 얘기하는 것 같다"며 "둘 다 필요없지만 한사람 감방 가 있으니까 변호사로 쓸 수가 없다"고 했고, 한 후보도 "2번이신 분은 이미 안에 계신다. 그분이 변호를 하실 순 없다"고 했다.
나 후보는 "검사사칭범은 사람 속이는 건 아주 능한것 같다"며 "이재명에게 한마디 한다. 성장 얘기할 거면 반도체특별법 통과시키라고. 민노총 눈치 보느라고 아무것도 못하면서 무슨 성장인가"라고 했다.
홍 후보는 "아까 얘기했다. 난 둘 다 하기 싫다"고 답했다.
비상계엄 비판·탄핵 정당성 먼저 띄운 韓…洪 외모 지적으로 분위기 냉각
이날 토론회 전반적으로는 큰 언쟁 없이 흘러갔다. 한동훈 후보가 처음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신경전을 시작할 때도 홍준표·나경원·이철우 후보와 논쟁이 길게 이어지진 않았다.
분위기는 이후 홍 후보의 토론 시간이 주어지며 얼어붙었다.
홍 후보는 한 후보를 두고 "내가 정치 대선배다. 어떤 말씀 묻더라도 고깝게 듣지 마시고 앞으로 정치 계속해야 하니까 편하게 답변 달라"며 "청년들이 물어달라는데 키도 큰데 왜 키높이 구두를 신냐"고 했다.
한 후보는 "청년이 아니신 것 같다"고 받아쳤고, 홍 후보는 "그다음에 생머리냐, 보정속옷 입었느냐 이 질문도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거듭 물었다.
한 후보는 "유치하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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