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서 밀려나는 머스크, 이제 본업에 집중?
파이낸셜뉴스
2025.04.22 08:00
수정 : 2025.04.22 11:04기사원문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 추가 자금 조달 논의
美 언론들 "머스크 백악관에서 좌절 겪어" 짚어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투자자들과 컨퍼런스콜을 하고 xAI의 추가 투자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만약 머스크가 xAI의 추가 펀딩을 추진한다면 6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지 몇 개월도 안되서 또 다시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주 있었던 xAI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xAI에 적절한 가치를 매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xAI의 자금 조달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가까운 시일 내에 xAI의 대규모 자본 조달을 준비 중이라라고 전했다.
또 머스크는 컨퍼런스콜에서 xAI가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잠재적 매출 성장 방안을 투자자들과 논의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시간을 할애해 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연방정부 등 연방 기관들의 지출 삭감을 지휘해왔다.
하지만 최근 워싱턴에서 머스크의 입지는 상당히 좁아졌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는 지난 몇 주간 백악관 내에서 잇달아 좌절을 겪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머스크가 이끄는 DOGE의 연방기관 지출 삭감 작업은 일부 부처·기관의 비협조로 당초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또 이달 초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머스크가 후원한 보수진영 후보가 낙선하자 그 책임이 머스크에게 향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 초반에 머스크의 영향력은 한계가 없어 보였다"면서도 "최근 있었던 일들은 머스크의 백악관 내 영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