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한국 숲 정원' 조성..."건강한 생태계 재정비"

파이낸셜뉴스       2025.04.22 14:18   수정 : 2025.04.22 14: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남산에 축구장 4개 크기에 이르는 '한국 숲 정원'이 들어선다. 용산구 이태원동의 남산 야외식물원을 4개 테마의 14개 정원으로 재구성해 오는 10월 시민에 개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2일 ‘남산 한국 숲 정원 조성사업’을 5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3만㎡ 규모로 전통 정원의 특징은 최대한 살리되 도심 속 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지는 테마형·체험형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 숲 정원은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 △열려있는 매력 정원 등 4가지 테마를 주제로 14개의 정원으로 꾸며진다. 시는 “기존 지형과 수목의 생태적 가치는 최대한 보존하면서 기능별·주제별 정원 공간을 재구성하는 기법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라며 “인공적인 조경이 아닌 자연 흐름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동선을 만들고 쉼터와 조망 포인트를 조성해 한국의 사계절을 정원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맨발 건강 걷기길’도 함께 조성된다. 길을 맨발로 걷는 동안 발바닥 자극과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도록 자연 소재를 활용해 설계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남산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재정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산 야외식물원의 수목이 과밀하게 자라며 하부 식생이 거의 소실되고 생태 기능이 저하됐던 상황이다. 서울시는 식재 보강을 넘어 빛과 바람의 흐름 회복을 돕는 생태적 재구성을 통해 생육 환경을 건강한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힉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전통과 생태, 치유의 요소를 조화롭게 담아낸 이번 사업을 통해 남산이 도심 속 누구나 찾고 머무르고 싶은 대표 정원으로 거듭나 서울을 상징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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