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늘 낮은 곳에..큰 어른" 대중문화계,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파이낸셜뉴스
2025.04.22 13:57
수정 : 2025.04.22 13: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수 바다, 배우 남명렬, 류수영 등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애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심각한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회복, 교황청으로 돌아온 뒤 활동을 재개하던 중 지난 21일(현지시간) 숨을 거뒀다. 향년 88세.
2022년 연극 ‘두 교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베르고글리오 추기경 시절을 연기했던 배우 남명렬도 추모의 글을 남겼다. 그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교황님의 선종을 애도한다”고 썼다.
“대본 속 모습만 봐도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존경 받기에 충분하신 분이었다”며 “높은 자리에 계셨지만, 시선은 늘 낮은 곳에 계셨다. 이런 분을 연기했다는 것은 분명 영광"이라고 돌이켰다.
배우 류수영은 지난달 직접 찍은 바티칸 베드로 대성당 사진과 함께 "폭력과 불평등에 대해 평생을 이야기하신 큰 어른이 선종하셨다"며 "너무나 속상한 일"이라고 애도했다.
류수영은 “지구 반대편에서 그래도 자신의 일을 이타적인 일이라 생각하며 결국 게걸스레 자기 일에만 열중하던 중년의 남자는 갑자기 멍하더니 울적해져 버렸다. 너무나 속상한 일이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달에 일로 근 20년 만에, 로마에, 그것도 베드로 성당에 갈 수 있었다"며 "감탄하고 사진을 찍다가, 문화에 대해 종교에 대한 선문답스러운 생각들만 머릿속에 잔뜩 쌓다가, 또 금세 잊고 다음 목적지로 가는 기차를 탔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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