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급물가 6개월째 상승세… "원재료 내렸지만 중간·최종재 오른탓"
파이낸셜뉴스
2025.04.22 18:24
수정 : 2025.04.22 18:24기사원문
3월 국내 공급물가가 환율 상승 영향으로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1차금속제품 등이 상승했으나 석탄 및 석유 제품 등이 내리면서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125.97)보다 0.1% 오른 126.06(2020년 수준 100)으로 집계됐다.
'국내 공급물가'는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로 원재료(-1.0%)가 하락했으나 중간재(0.1%) 및 최종재(0.3%)는 상승하며 여섯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2(2020년 100)로 집계돼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보합세로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3% 상승했으나 전월(1.5%)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0.2%)부터 9월(-0.2%), 10월(-0.1%)까지 3개월 연속 주저앉았다가 지난해 11월(0.1%)부터 반등해 3개월 연속 증가한 뒤 지난 2월 상승세를 멈췄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0.6%)이 내렸으나 축산물(1.8%) 및 수산물(0.5%)은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요 품목별로는 돼지고기와 달걀이 전월보다 6.1%, 6.8% 상승했다. 물오징어와 게도 같은 기간 19.9%, 22.2% 상승했다.
공산품의 경우 1차 금속제품(0.8%)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4.3%) 등은 내려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산업용도시가스(-2.7%) 및 증기(-1.1%)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1.5%) 등이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등은 올라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0.1% 상승하며 보합세를 기록한 전월과 비교할 때 상승 전환했다. 전년동월보다는 1.3% 상승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보다 0.1% 하락하며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2%)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0.2%) 등이 상승한 결과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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