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전남 첫 공공 주도 영광 약수 해상풍력 상업발전 개시
파이낸셜뉴스
2025.04.23 15:12
수정 : 2025.04.23 15:12기사원문
4.3MW 규모...5년 7개월 만에 전남 최초 상업발전 시작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개발공사는 전남 첫 공공 주도의 영광 약수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23일부로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상업발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약수 해상풍력 발전 사업은 4.3MW 규모다. 전남개발공사가 지방 공기업 최초로 영광군 백수읍 2.5㎞ 부근 해상에 시행한 시범사업이다.
연간 9791MWh의 전력을 생산해 4000가구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으로, 이는 14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탄소 감축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특히 약수 해상풍력 발전 사업은 전남개발공사가 전남 첫 공공 주도의 해상풍력 발전 시대를 열면서 전 공정에 국내 기술을 집약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해상풍력 발전기 제작은 유니슨㈜이, 해상 운송·설치는 ㈜동방이, 해저케이블은 대한전선㈜이 제작하는 등 국내 기술만으로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의 자립을 입증하는 성공적 사례로 평가된다.
또 사업 초기부터 주민 수용성 확보도 함께 이뤄졌다는 점도 높이 평가된다. 공사는 사업 협력과 발전 이익 공유를 위해 사업에 본격 착수하기 전에 사업지역 어촌계와 상생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역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신뢰와 협력을 공고히 해왔다. 이처럼 지역민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한 선례는 후속 주자인 민간 사업자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개발공사는 아울러 군 작전성 검토 과정에서 해상에 신규로 설치되는 발전기가 군 작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학계 및 전문가 집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수차례 실무협의를 거친 노력 끝에 해상풍력 발전 사업 중 최초로 군 작전성 협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영광 약수 해상풍력의 성공을 바탕으로 공사가 현재 추진 중인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400MW), 신안 후광 해상풍력(323MW) 등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전남도에는 전국 허가량의 60%에 달하는 18.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추진 중에 있어 이번 성과를 토대로 해상풍력 발전 단지 조성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영광 약수 해상풍력의 상업발전 개시는 전남의 해상풍력 시대를 개막하는 큰 의미를 가진다"면서 "이를 계기로 전남에 질서 있는 해상풍력이 보급되도록 중심 역할을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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