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해 구조물은 양식용"...서울회담서 신경전

파이낸셜뉴스       2025.04.24 11:32   수정 : 2025.04.24 11: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서해 공정' 의혹을 두고 한국과 중국 양국이 서울에서 첫 대면 회담을 했지만 서로 다른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중국은 서해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이 연어 양식 목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해, 철거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24일 외교부는 '제3차 한중 해양협력대화'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한중 간 해양 문제 전반을 폭넓게 협의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의 서해 구조물 해체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강영신 외교부 동북·중앙아국장 및 중국측 외교부 훙량(洪亮) 변계해양사무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양국의 해양 업무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 국장은 이날 "서해상 중측 구조물에 대한 정부의 깊은 우려를 전달하고, 우리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해양권익이 침해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강조하였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서해 해상에 인공 구조물을 설치해 양국간 영토분쟁이 우려되는 외교 마찰을 촉발시켰다. 중국은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에 반잠수식 구조물인 선란1호와 선란2호를 2018년과 2024년에 각각 설치한 데 이어 추가 배치 움직임을 보이면서 '서해 공정' 의혹을 받아 왔다.

하지만 중국측은 "해당 구조물이 순수 양식 목적의 시설로서 영유권이나 해양경계획정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 문제가 양국 관계 발전 흐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공동 인식하에 각급 채널을 통해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양측은 중국에서 제4차 한중 해양협력대화를 차후 개최하기로 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