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Q 실적 전망 낮춰…정리해고·지출삭감 예고

뉴시스       2025.04.25 09:19   수정 : 2025.04.25 09:19기사원문
인텔, 1분기 시장 예상치 웃돈 매출 올렸지만…2분기 전망치 낮춰 "이번 분기부터 정리해고 시작…운영비 지출도 줄일 것"

[서울=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텔은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2분기 매출 목표를 시장 전망치인 128억보다 낮은 118억 달러로 예상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인텔 본사. (사진=인텔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1분기 전망치를 웃돈 깜짝 실적을 낸 인텔이 2분기 관세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실적 전망을 낮추고 정리해고 및 지출삭감을 예고했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텔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각각 127억 달러, 0.13달러로, 시장이 예측한 125억 달러, 0.01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순손실은 8억 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손실인 3억 8100만 달러보다 더 커졌다. 이는 최소 1990년 이후 가장 긴 5분기 연속 손실이다.

인텔은 일부 고객들이 관세 시행 전 칩을 미리 비축해 매출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관세로 인한 업계 불확실성이 커져 매출 목표를 시장 전망치인 128억보다 낮은 118억 달러로 예상했다. 또 올해 운영비 지출 목표도 5억 달러 줄이고, 내년에는 10억 달러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분기부터 수개월에 걸쳐 정리해고가 시작될 것"이라고 알렸다. 정리해고 규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인텔은 올해 총 자본 지출 목표 또한 200억 달러에서 180억 달러로 낮췄다.
이는 전임 CEO가 추진하던 대규모 제조 확장 계획을 축소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재무 책임자 데이비드 진스너는 "소비자가 관세에 대비해 전자제품을 앞당겨 구매하면서 1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앞으로 관세 관련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소비자와 기업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직면해 시장은 더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을 낮춘 인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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