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투표율 예상보단 선전…민주당 '안도'

연합뉴스       2025.04.26 18:43   수정 : 2025.04.26 18:43기사원문
호남권 합산 투표율 53.67%…지난 대선과 비슷 '권리당원 투표율↑'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공약과 정권교체 명분으로 호남에 집중 구애

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투표율 예상보단 선전…민주당 '안도'

호남권 합산 투표율 53.67%…지난 대선과 비슷 '권리당원 투표율↑'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공약과 정권교체 명분으로 호남에 집중 구애

당원들에게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후보 (출처=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누가 이기느냐가 중요한 경선이 아니었다."

26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호남권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합산 결과 88.69%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 누적 득표율 89.04%로 2명의 후보를 앞서갔다.

오는 27일 강원·수도권·제주 지역 마지막 순회 경선과 여론조사 결과합산을 앞두고 '구대명·어대명(90%대 득표로·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구도를 공고히 한 셈이다.

그러나 이번 호남권 순회 경선은 득표율보다는 당원들의 투표율이 오히려 관심이었다.

앞선 2번의 민주당 대선 경선과 당 대표 선거에서 낮은 투표율로 호남권 민심 이반을 확인한 민주당은 이번 호남 경선 투표율 제고가 본선 표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권리당원·전국대의원 등 합산투표율이 53.67%를 기록, 지난 20대 대선 광주·전남 56.2%, 전북 53.6%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물론 앞선 충청권(57.87%), 영남권(70.88%) 경선 투표율과 비교하면 제일 낮은 투표율이었지만, 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 초반 독주로 투표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우려한 것에 비해 생각보다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당원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율의 경우 지난 대선 경선에는 광주·전남 40.29%, 전북 35.69%에 그쳤지만, 이번 경선에서는 호남권(광주·전남·전북) 53.59%로 크게 개선됐다.

박범계 민주당 선관위원장은 "호남권 이번 경선 투표율은 지난 대선 경선과 비슷했지만, 권리당원 수가 21만에서 37만명으로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더 많은 당원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투표율 제고를 위해 민주당, 특히 호남권 '반명' 정서를 의식한 이재명 후보 측의 노력이 당원들의 마음을 일부나마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시작 (출처=연합뉴스)


민주당은 지역구 국회의원·지방의원·지역 조직이 총동원돼 투표 독려에 총력전을 펼쳤다.

광주시장 등 단체장 등도 당원 자격으로 선거법이 허용한 범위 안에서 경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특히 2022년 대선 경선 당시에도 유일하게 호남 지역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유일하게 패배하고, 지난 당대표에서는 호남권의 낮은 투표율을 겪었던 이 후보는 이례적으로 호남 방문에만 1박 2일을 투자하는 등 공을 들였다.

공약의 경우, 광주 인공지능(AI), 전남 신재생에너지 등 사실상 지역별 숙원을 대부분 망라한 공약을 발표해 지역 민심을 움직이려 했다.

이 후보는 공약만을 내세워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지는 않았다.

그는 5·18민주화운동 상징 공간인 광주 전일빌딩에서 5·18 유족 등을 만나 "내란은 종식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내란 종식을 위한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명분을 제시하면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호남 방문 기간 호남 지역 의원을 만나서도 "호남 유권자의 마음을 그동안 너무 등한시하지 않았나", "조금 더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선거운동을 하자"라는 취지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경수·김동연 후보도 각각 호남권 역전을 시도하며 공약 발표와 지역 행보를 이어가 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권 경선 투표율이 본선의 낮은 투표율로 이어지면 정권교체에 호남 역할론을 주장할 수 있는 위기감이 당내에 있다"며 "텃밭에서 민주당이 계속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본선에서도 호남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도 김치 맛보는 이재명 후보 (출처=연합뉴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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