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야 산다' 12km 의리 마라톤, 마지막 주자 율희 "처음 느껴보는 감정"

뉴스1       2025.04.27 05:31   수정 : 2025.04.27 05:31기사원문

MBN '뛰어야 산다'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뛰어야 산다' 멤버들이 12km 의리 마라톤을 펼쳤다.

26일 오후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에서는 멤버들이 마라톤 첫 공식 훈련을 펼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영주 시민운동장을 찾은 멤버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트랙에 올랐다.

감독 권은주는 "어제 여러분 뛰는 거 보면서 갈 길이 멀다, 동작이 엉망진창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리기 자세와 리듬감을 더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시범대로 따라 해보려 했지만 스텝이 엉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참 준비 운동을 펼치던 멤버들은 "뛰기 전에 체력 다 쓴다, 너무 힘들다"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이어 단장을 맡은 션은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며 "트랙 1레일에 400m다, 30바퀴 릴레이를 뛴다"고 말했다. 이 훈련은 30바퀴를 팀원들이 나누어 뛰는 '의리 마라톤' 훈련이었다. 이날은 5명이 한 팀으로 션 팀, 양세형 팀, 이영표 팀, 총 3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팀장 찬스를 쓸 수는 있지만 2바퀴로 제한됐다. 션은 "우리 팀은 션(시원)하게 달리겠다"고 말했고 양세형은 "우리는 의리가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표는 "의리가 깨지는 두 팀을 바라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첫 번째 주자는 지난 5km 마라톤에서 하위권 경쟁을 펼쳤던 스포츠 전설 허재, 양준혁, 최준석이 각각 나섰다. 배성재는 "최약체들의 대결, 라이벌전"이라고 표현했다. 세 사람은 패기롭게 스타트를 끊었고 양준혁이 앞서 치고 나갔다. 허재는 달리기 자세는 좋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 팀원들의 걱정을 샀다. 가장 먼저 배턴 터치를 외친 사람은 최준석이었다. 최준석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2바퀴 만에 정호영과 교체했다. 뒤이어 허재 또한 "뛰다 보니 체력이 확실히 안 되더라"며 2바퀴 만에 손을 휘저었다.

두 번째 주자인 정호영과 안성훈은 곧 양준혁을 따라잡았다. 이에 양준혁은 3바퀴째에서 방은희와 교체했다. 안성훈은 무서운 스피드로 정호영과 방은희를 제치더니 꼴찌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안성훈은 다른 팀이 세 번째 주자로 교체한 뒤에도 계속 페이스를 유지하며 결국 1바퀴 차이를 만들었다. 안성훈은 전체 길이의 3분의 1인 10바퀴를 마무리하고 배윤정과 교체했다. 배윤정은 고관절 부상임에도 2바퀴를 뛰며 손정은으로 배턴 터치를 완료했다.

어느덧 각 팀 마지막 주자가 달리기 시작했다. 2바퀴만 남겨 둔 양세형과 이장준의 대결로 흘러갔다. 양세형이 빠른 속도로 쫓아갔지만 이장준의 페이스를 따라잡을 수 없었고 결국 이장준은 50m 간격을 벌리며 레이스를 마쳤다. 양세형이 완주한 이후에도 션팀의 율희는 마지막 레이스를 이어갔다. 2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율희는 "지금부터 한계인 것 같다, 이 악물고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바퀴에서 혼자 뛰는 율희를 위해 모든 팀원이 나와서 함께 뛰며 감동을 자아냈다. 율희는 9바퀴를 혼자 소화하며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율희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같이 뛰면 에너지가 생기는 게 남다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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