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백이 플라스틱 팔레트로...쿠팡 100% 재활용 기술개발
파이낸셜뉴스
2025.04.27 16:48
수정 : 2025.04.27 16: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쿠팡은 수명이 다한 '로켓 프레시백'의 플라스틱 성분을 재활용해 화물 운반대(팔레트)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선식품 전문 보랭 가방인 프레시백은 2020년 3월 처음 도입됐다. 고강도 플라스틱 복합소재로 제작돼 반복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친환경 프레시백도 수명이 있어 통상 100회 사용하면 폐기 절차를 밟는다. 사용을 거듭할수록 보랭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명이 다한 프레시백은 마찬가지로 생활 폐기물이 될 운명을 맞는다.
이에 쿠팡은 프레시백을 100%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지난해 상반기 산업용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엔피씨주식회사와 손잡고 프레시백에서 플라스틱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단순 반복 사용을 넘어 프레시백을 100%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쿠팡은 지난해 7월 재활용 설비 공정을 갖추고 프레시백을 재활용하기 시작했다.
연간 2300t 이상의 재생 플라스틱을 추출할 수 있으며, 이를 원료로 팔레트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고 쿠팡은 소개했다.
쿠팡은 프레시백을 소각하는 대신 재활용함으로써 연간 805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30년생 소나무 88만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쿠팡 관계자는 "친환경 가치는 쿠팡이 주력하는 여러 혁신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수명을 다한 프레시백의 재활용은 지속 가능한 물류배송을 향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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