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파워 게임서 밀린 머스크... 관세 90일유예 이끈 실세 베선트
파이낸셜뉴스
2025.04.27 19:08
수정 : 2025.04.27 19:08기사원문
트럼프 최측근 지형도 변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에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핵심 인물로 부각됐지만 최근에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대선 때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에 2억달러(약 2879억원)를 기부한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만들어진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으면서 연방정부 축소를 이끌어왔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라는 소리를 들어왔다. 백악관 관리들조차 세계 최고 부호이기도 한 머스크한테 "안 돼"라고 말할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고 할 정도였다.
머스크의 영향력이 줄고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베선트 재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떠오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선트는 '관세 매파'로 알려진 나바로가 포함된 백악관 경제팀에서 보호무역주의자들을 견제해오면서 관세를 부과하되 낮게 매기는 것을 주장해왔다. 그는 관세를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찬성하면서도 이달 상호관세 발표에 따른 글로벌 증시 폭락에 사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을 종용했으며 90일 유예를 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는 트럼프의 관세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잘 이해하는 "백악관 내부의 가장 진정한 어른"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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