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21년만에 새단장...'정원같은 광장'으로 조성

파이낸셜뉴스       2025.04.28 15:41   수정 : 2025.04.28 15:41기사원문
느티나무 6그루 추가 식재
총 30그루 나무가 그늘막·쉼터 제공
난지형 잔디 교체·목재 길 조성 등



[파이낸셜뉴스] 서울광장이 21년 만에 새단장 했다. 행사 중심 이벤트형 광장에서 아름드리 소나무·느티나무 숲과 곳곳에 정원이 펼쳐진 노심 속 녹색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문화·예술공연부터 행사, 휴식, 산책이 모두 가능한 ‘정원 같은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4년 5월 개장한 서울광장을 숲과 정원의 개념을 더해 문화·예술·여가·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녹색공간으로 탈 바꿈시켰다고 28일 밝혔다.

서울광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거리 응원의 메카로 자리 잡은 ‘시청앞 광장’에 대한 시민들의 제안을 반영해 기존 차도를 걷어내고 잔디를 깔아 2004년 5월 ‘서울광장’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서울광장을 다양하게 활용했지만 그늘과 휴식공간이 부족하고 과다한 소음 등으로 인해 한정적 기능만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번에 서울시는 지난 2023년에 식재한 광장 양쪽 24그루의 소나무에 더해 아름드리 느티나무 6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기존 나무 하단은 다양한 꽃과 나무로 채워진 일명 ‘한뼘 정원’으로 꾸몄다.

광장 주변에는 산단풍, 마가목 등 이동이 가능한 화분 300여개를 배치해 정원형 도시광장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광장 한편에는 거울에 비친 서울시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정원형 포토존’도 설치했다.

서울광장 잔디는 1년 365일 중 평균 320일 이상의 행사 개최로 훼손과 복구를 반복됐다는 점을 감안해 서울 기후 특성에 맞는 난지형잔디(한국형잔디)로 교체했다. 잔디 사이에는 목재길을 조성해 시민 편의와 잔디 보호는 물론 경관도 동시에 개선했다.

서울시는 이번 수목 식재와 다양한 정원조성, 바닥 목재 설치 등 서울광장 정원조성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약 331.92t의 탄소저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도시 내 녹지확충과 그린인프라 구축 또한 적극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에 서울광장 2차 개선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오는 11월부터 광장 동쪽에 느티나무 플랜터(나무주변 쉼터) 6개소를 추가로 조성하고, 정원 주변에는 앉음벽(걸터앉아 쉴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광장을 문화와 예술을 누리면서 오래 머물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며 “뉴욕시민의 자랑인 매디슨 스퀘어 파크처럼 서울광장이 시민은 물론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과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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