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연애' 리원, '벗방' BJ 활동·남성과 열애 사실 인정 "죄송"

뉴스1       2025.04.30 08:20   수정 : 2025.04.30 08:20기사원문

김리원/웨이브 '너의 연애'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국내 최초 여성 동성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인 웨이브 오리지널 '너의 연애' 출연자 김리원이 과거 '벗방'(출연자가 옷을 벗고 진행하는 인터넷 성인방송) BJ 활동과 남성과의 연애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다.

29일 오후 김리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더 이상의 피해를 드리기 전에 사실을 직접 말씀드리고 사과드리고자 합니다"라고 했다.

김리원은 "저는 2016년부터 약 2년, 2021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4개월, 2024년 2월부터 9월까지 약 7개월, 총 약 3년간 사적인 콘텐츠 방송을 진행한 적이 있다"라며 최근 불거진 '벗방 BJ' 의혹을 인정했다.

이어 "방송 활동 중 식사 데이트를 총 6회 진행했으며, 모든 만남은 스킨십 없이 건전한 식사 자리로 이루어졌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저의 개인 사정과는 상관없이 이러한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 욕심으로 제작진분들께 이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채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리원은 "저는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입니다, 중학생 때 처음 저의 성적 지향을 자각했으며 첫 연애 또한 여성분과 2년 6개월간 진지한 관계를 이어갔습니다"라며 "하지만 이후 스스로를 부정하고 싶었던 마음에 여성과 남성을 모두 만난 적도 있습니다, 2024년 6월까지는 여성분과 긴 교제를 이어갔고 그 후 마지막으로 부정하는 마음으로 8월에 한 남성분을 만났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남성으로부터는 오히려 피해를 얻고 있다고. 김리원은 "그 남성분은 초반에는 제 방송 영상을 정리해 주는 등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이별을 원할 때마다 지인과 가족에게 제 지향성을 폭로하겠다는 협박, 폭행, 감금, 해킹, 살해 협박 등을 당했습니다"라며 "이별이 쉽지 않았던 상황 속에서, 남의 입을 통해 아웃팅 당하느니 저 스스로 커밍아웃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에 미팅이 진행된 이후 2주 정도 다시 만남을 가졌지만 올해부터는 그 어떤 관계도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출연 전 변호사를 선임하여 현재 소송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리원은 "과거에 부적절한 방송을 했던 것도, 촬영 전 남성을 만났던 것도, 모두 변명의 여지 없이 사실"이라며 "현재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이 모든 과거 방송 흔적이 정리되었다고 생각해 이제 레즈비언임을 인정하고 싶은 저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 결과 프로그램에 누를 끼치고 소중한 출연진분들과 제작진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깊이 죄송합니다, 그분들 또한 저의 과거를 전혀 알지 못했고 오히려 피해를 보신 분들입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큰 의미를 저로 인해 훼손하게 된 것 같아 너무나 죄송합니다, 저 하나로 인해, 성소수자분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생기는 것 또한 진심으로 가슴 아프고 죄송합니다"라며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리원은 '너의 연애'에 출연하면서 과거 의혹이 불거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원이 과거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 BJ라는 주장이 다수 나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노출 수위가 높은 의상을 입은 여성 BJ의 모습이 담겼다. 이 게시물이 확산하자 김리원은 자기 인스타그램의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진 바 있다. 또한 리원이 이성애자라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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