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선물용' 다이아 목걸이·명품백 행방 밝혀지나…검찰 수사 본격화

뉴스1       2025.04.30 11:19   수정 : 2025.04.30 11:19기사원문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9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김종훈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에게 줄 선물 명목으로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사이에 오간 것으로 보이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의 행방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물건들이 실제로 최종 목적지인 김 여사에게 갔는지 여부가 수사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건진법사 게이트'에 김 여사가 연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30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검찰은 "피의자 전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 씨의 휴대전화인 일명 '법사폰'을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지낸 윤 모 씨가 김 여사에게 줄 선물 명목으로 전 씨에게 목걸이에 이어 명품백, 인삼 등을 전달한 정황을 확보했다.

해당 목걸이는 영국 명품 '그라프'(Graff)사 한정판 제품으로 당시 가격은 6000만 원대로 알려졌다. 윤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 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을 지내며 공천이나 인사에 개입하는 등 정치 로비 창구로 활동했다고 보고 있다. 윤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을 전달한 것도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여권 인사에게 접근하기 위한 목적으로 의심된다.

윤 씨는 지난 2022년 5월 통일교 창립 기념 행사에 참석해 "제가 3월 22일 대통령을 1시간가량 독대했다"며 "1시간 내내 한반도 서밋과 그리고 이 나라가 가야 할 방향을 얘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목걸이의 행방은 불분명하다. 전 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에게 목걸이가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 윤 씨가 전 씨에게 "목걸이를 돌려 달라"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정황도 나온다.
통일교 측은 윤 씨가 선물을 건넨 것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 씨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경북 영천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정재식(62)에게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월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전 씨는 지난 7일 첫 공판에서 "당시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치자금법 위반죄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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