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손석구와 호흡? 거의 고백 폭력…장기하 연기 놀라워"
뉴스1
2025.04.30 11:59
수정 : 2025.04.30 11:59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배두나가 '바이러스'를 통해 손석구, 장기하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주연 배두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과' '범죄소년'의 강이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19년 촬영됐으며 6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배두나는 매사가 우울모드에 연애 세포 소멸 직전인 번역가 택선 역을 맡았다. 택선은 한때 소설가를 꿈꿨지만 일찌감치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지금은 타인의 활자와 온종일 씨름하는 번역 일을 맡고 있는 인물로, 연구원 수필과 소개팅 이후 치사율 100% '톡소 바이러스'로 인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설렘을 느끼게 된다.
이날 자리에서 배두나는 손석구와 호흡에 대해 "네 작품째"라며 "작품에서 호흡을 워낙 많이 맞춰봐서 사실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극 중 그 친구가 소개팅할 때와 그날 밤 집으로 찾아올 때부터 이제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시작되는데 김희원 선배님이 재밌는 얘길 하시더라"며 "'이건 거의 고백 폭력'이라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배두나는 "제 캐릭터인 택선이도 그렇고 택선이가 이균에게 하는 것도, 수필이가 택선한테 하는 것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거의 그건 고백 폭력'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되게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재밌게 찍었다"고 돌이켰다.
배두나는 "오랜만에 그런 걸(로맨스) 해서 처음에 어색한 순간이 있었지만, 그다음부터는 진짜 금쪽이처럼 뻔뻔해져서 현장에서 거의 감염증에 걸린 사람처럼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장기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본인의 특유의 리듬감과 대사 치는 톤으로 정말로 개성 있는 연기를 하셨다"며 "본인의 개성이 너무 잘 드러났고 연기하는 것 같지 않게 하셔서 놀라웠다, 연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건 쉽지 않지 않나"라고 칭찬했다. 이어 "카메라 앞에서 연기 안 하는 것처럼 하는 게 진짜 어렵다, 대사를 말처럼 치는 것도 어렵다"며 "그런데 잘하시기도 하고 긴장도 잘 안 하시는 것 같더라"고 감탄했다. 또한 배두나는 "기자간담회 때 '초딩 동창 같았다'고 얘기했는데 진짜 저분은 '초딩 때부터 알던 사람 같다'는 느낌의 편안함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음악계에서도 관록 있는 분은 역시 영화계에서도 통한다"고 덧붙였다.
장기하와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윤종신의 '이별의 온도' 뮤직비디오를 언급하며 "그게 2010년쯤 이상순 씨, 장기하 씨 등 윤종신 오빠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오셨는데 제가 까먹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번에 홍보를 돌면서 또 그 얘기가 나왔다"며 "이번에도 또 까먹어서 '왜 또 모른 척하냐?'고 하더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한편 '바이러스'는 오는 5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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