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가뭄 속 '단비'… LH,올 2만4천가구 역대급 분양

파이낸셜뉴스       2025.04.30 18:07   수정 : 2025.04.30 19:56기사원문
고양창릉·하남교산 청약 시작으로
하반기 구리갈매·과천주암 등 예고
'무주택 서민' 임대도 6만4천가구
6만가구 착공 대기… 2023년의 5배



[파이낸셜뉴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민간부문 주택공급이 더딘 가운데 공공부문 주택공급 물량이 대폭 확대되며 주거 안정을 견인하고 있다. 착공과 매입임대주택, 분양아파트 물량 모두 예년 대비 최대한 늘리며 주택시장 공급 가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분양주택 2만4000가구 공급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올해 역대 최대 물량인 총 41개 단지 2만4000가구 분양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를 매입해 시장에 내놓는 매입임대주택도 예년의 3배 수준인 5만가구 이상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공급이 개시된 고양창릉, 하남교산 포함 7500가구를 비롯해 하반기에는 구리갈매, 과천주암 지구 등 1만6000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주택 수요가 높은 수도권에 77% 수준인 1만8000가구가 공급된다.

지난 2월에는 고양창릉 지구에서 올해 첫 3기 신도시 분양주택 공급을 진행했다. A4·S5·S6 3개 블록 총 1792가구 중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일반공급 610가구 청약에 3만2451명이 접수해 평균 53대 1, 최고 4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양창릉 지구를 시작으로 3기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8000가구에 대한 청약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남교산 A2 블록(1115가구)이 4월 본청약을 개시했고, 5월에는 부천대장 A5~A8 4개 블록(1964가구), 7월과 11월에는 남양주왕숙 A-1 등 6개 블록(3069가구)에서 청약이 실시된다.



하남교산 A2 블록은 지난 29일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 본청약을 개시한 이후 5월 7일부터 일반 실수요자 대상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신청을 받는다. 대우건설이 참여해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시행되는 단지로 청년·신혼부부를 주 대상으로 한다.

5월 본청약을 앞둔 부천대장 지구 4개 블록 중 A5(638가구), A6(461가구) 역시 DL이앤씨가 참여한 민간참여사업으로 공급된다. 아울러 LH가 공급하는 A7(473가구), A8(382가구) 블록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59㎡형으로 100% 구성된다. 단지 내에는 키즈케어센터, 키즈라운지, 방과후 교실이 결합된 종합육아시설(아이큐브)과 어린이집, 실내외 놀이터 등 돌봄시설이 집중돼 있어 육아친화형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LH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6만4000가구도 마련한다. 매입임대주택은 청년·신혼부부 대상물량 포함 총 2만2000가구에 대한 공급을 진행한다. 또 전세임대주택은 지난해보다 4000가구 늘어난 총 3만6000가구, 건설임대주택은 행복주택 3200가구를 포함해 총 66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착공물량 6만, 공급 시기도 앞당겨


LH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만가구에 대한 사업승인과 6만가구에 대한 주택착공을 추진한다. 착공물량은 지난해보다 1만가구 증가, 2023년 1만1000가구와 비교하면 5배 이상 늘었다. 착공물량은 연말에 집중된 쏠림을 개선하기 위해 상반기 8000가구, 3분기까지 1만7000가구 등으로 연중 분산했다.

수도권에는 3기 신도시 부천대장, 남양주왕숙 등지에 14개 블록 1만1000가구를 포함 전체 물량의 67%인 4만가구를 착공해 수도권 주택공급 가뭄을 해소할 계획이다. 6만호 중 뉴:홈 포함 공공분양은 4만1000가구, 공공임대는 1만9000가구 착공이 예정돼 있다.

공급 시기를 단축하기 위해 착공 때 매입대금의 10%를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도입했다.
LH 관계자는 "약정 후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6개월 안팎으로 단축해 공급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외에 도심 속 빌라, 오피스텔 신축주택 매입임대도 속도를 높인다. 지난해 수도권 3만3978가구를 비롯해 전국에서 3만8531가구를 매입약정한데 이어 올해는 5만가구 이상을 매입 추진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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