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5대 메가폴리스 무리" vs 韓 "전국 GTX가 더 현실성 떨어져"
파이낸셜뉴스
2025.04.30 23:51
수정 : 2025.04.30 23:51기사원문
양자토론 정책 공방
金 "도시계획 상당 시간 소요"
"임기 제한 등 감안한 시간개념 반영 필요"
韓 "분당·일산처럼 신도시 조성 개념 아니다"
"산업·주거 집중시키는 기존도시 육성책"
"GTX 전국망 재원 어떻게 마련하나"
"지금까지도 노선 1개밖에" 반박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양자 자유토론 주제에서 각 캠프 측 공약을 이처럼 지적했다.
한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은 국토균형발전을 목표로 조세제로펀드·규제제로특구 등의 제도를 활용해 전국 5대 권역에 서울과 같은 도시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이다.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업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GTX 전국화는 현재 수도권에서 진행 중인 GTX 계획을 광역도시권으로 확장하겠다는 공약이다.
이에 한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분당이나 일산처럼 새로 도시를 올려세우는 게 아니다"라고 재차 설명했다.
한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싱가포르 같은 도시를 4개, 5개 만들겠다는 비슷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바 있다"며 "메가폴리스 개념은 처음 발상으로 나온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존에 있는 도시에 교통망을 넓혀야 한다"며 "그건 교통망을 넓혀서 그 도시를 발전시키겠다는 게 아니라 그 도시의 산업과 주거를 집중시켜서 수요를 자연스럽게 늘리는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김 후보는 대통령 임기 내 5대 메가폴리스 공약 실현이 어렵다고 봤다. 김 후보는 "도시계획이라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지 않으면 공약이라는 게 허구의 빌 공(空)자가 돼버리는 것"이라며 "한 후보가 임기는 3년 하고 메가폴리스는 2년 만에 하겠다고 하니까 그런 부분은 아무래도 실현 가능하고 주민들이 볼 때도 믿을 수 있는 공약이어야 한다. 안 되는 걸 말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 엄청난 일을 한다고 했다가 못하면 신뢰도가 떨어져 다른 일이 안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한 후보는 "메가폴리스를 지정한 다음에 메가폴리스로 계속 키워 나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김 후보도) 경기도지사 때 특정 지역에 규제 푸는 것을 강하게 시도하지 않았나. 제가 하려는 게 그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오히려 김 후보의 '전국 GTX'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파고들었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말한 전국에 GTX를 확대한다는 것이 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6개 노선도 어려운 상황인데 이걸 어떤 재정으로 하겠다는 것인지 문제"라며 "넓히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재원 확보가 가능한 얘기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반격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재원 문제는 수도권 같은 곳은 앵간한 경우 민자로도 가능하지만, 지방 같은 경우 타당성 조사 같은 것들을 통과해야 한다"고 답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학재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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