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병원 로봇센터, 간·담도·췌장 이어 여성암도 수술
파이낸셜뉴스
2025.05.01 10:13
수정 : 2025.05.01 10:13기사원문
도입 한 달 만에 담낭절제술 10건 시행
5월부터 자궁근종·난소종양 등 산부인과도
유방센터, 유방암·갑상선암 수술도 가능
[파이낸셜뉴스] 부산 온병원이 최첨단 다빈치 SP 로봇수술기 도입 한 달 만에 담낭절제술 10건을 기록한 데 이어, 5월부터 산부인과와 유방·갑상선 질환 수술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온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이 병원 통합소화기센터 김건국 센터장(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이 지난달 하순 다발성 담낭 폴립과 담석증 환자인 50세 남성에게 다빈치 SP 수술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데 이어 4월 말까지 모두 10명의 담낭염 환자를 다빈치로봇 수술로 치료했다”고 1일 밝혔다.
로봇을 조작하는 안전시스템이 보강돼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기존 모델보다 수술의 절개창이 작아 감염을 최소화하고, 통증과 출혈, 흉터가 적어 회복 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져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온병원 김건국 센터장은 “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15배 이상 확대된 시야를 제공하는 다빈치 로봇은 더욱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앞으로 보다 정교하고 고난도의 술기를 요하는 간담췌암 수술에도 다빈치 로봇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병원은 통합소화기센터에 이어 최소 침습으로 환자 만족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산부인과 유방센터에서도 5월부터 다빈치SP 로봇수술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는 단 하나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데다, 작은 절개창 덕분에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고객 만족도가 높다.
산부인과에서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부인암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다빈치 SP 로봇수술기의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정밀한 수술로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단일공 수술로 흉터를 최소화해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도 덜어준다.
산부인과에서 가장 흔한 자궁근종의 경우 다빈치 로봇을 이용하면 정교한 근종 제거가 가능하고, 이는 가임력을 유지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부인암의 치료에도 다빈치 로봇의 뛰어난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특히, 로봇의 정밀한 조작으로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며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 난소 낭종 등 난소 관련 질환의 치료에도 로봇수술이 권장된다.
온병원 산부인과 김규관 과장(산부인과전문의)은 “다빈치 로봇수술은 고해상도의 3D 시야와 정밀한 움직임을 제공, 전통적인 수술 방법에 비해 더 적은 출혈과 빠른 회복, 최소한의 흉터를 남기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를 통해 환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지는 게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온병원 유방센터도 5월부터 유방암 및 갑상선암 수술에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활용하기로 했다.
유방암의 경우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유방 절제술은 4K 고해상도 카메라와 정밀한 로봇 팔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로 종양을 제거할 수 있어, 통증을 줄이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제공한다. 특히, 다발성 상피내암(제자리암종 또는 0기암)이나 초기 단계의 유방암 치료에 효과적이다.
갑상선암 수술에도 다빈치 로봇이 적용된다. 목 부위의 정밀한 접근이 필요한 갑상선 절제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데다,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 시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
온병원 유방센터 정영래 과장(부산대병원 외과 임상교수)은 “다빈치 로봇수술은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해, 기존의 개방형 수술이나 다른 복강경 수술 방법에 비해 통증과 출혈이 적고, 입원 기간이 짧으며,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유방·갑상선외과의 수술은 다빈치 로봇수술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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