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첫 행보로 쪽방촌서 오세훈 회동.."하고 싶은 것 하게 하는 복지 필요"
파이낸셜뉴스
2025.05.02 15:40
수정 : 2025.05.02 15:40기사원문
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돈의동 쪽방촌 방문
한덕수 "서울시 정책, 공약에 과감하게 채택하겠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재원을 갖고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들을 하게 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어떤 재원을 똑같이 모든 사람에게 풀어주는 것은 실질적 효과를 발휘하기에 재정이 많이 든다"며 "본인의 선택에 따라 주어진 복지 혜택을 가장 효용성이 높도록 할 수 있는가 그것이 복지 정책의 고민 중 하나"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서울시의 복지 정책을 높게 평가했다. 한 전 총리는 "서울시의 여러 시범 사업을 보며 역시 그런 방향이 옳다"며 "보수의 가치와 '약자와의 동행'이 같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개발한 많은 정책을 제 정책으로 더욱 검토하고 좋은 것은 과감하게 채택하겠다"고 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은 범보수 진영 후보들이 출마 선언 이후 의례적으로 찾는 주요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김문수·홍준표·한동훈·안철수 후보는 지난달 오 시장과 만나 서울시의 정책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역시 지난 4월 30일 오 시장과 만났다. 한 전 총리도 오 시장 지지층을 자신의 지지층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행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총리는 다음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 전 총리는 "조화, 상생, 협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광주의 상징성을 보고 출마선언한 첫날 광주 국립묘지에 가야겠다는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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