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멋쟁이는 '스트라이프'를 입는다
파이낸셜뉴스
2025.05.06 18:21
수정 : 2025.05.06 18:21기사원문
복고 열풍에 드라마 인기 더해져
체크·도트 등 빈티지 패턴 수요↑
29CM 전년비 검색량 7배 급증
레트로한 패션템 스타일링 대세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F샵이 3~4월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트라이프'를 포함한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 '체크'는 80% 증가했다.
빈티지 패션의 인기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콘텐츠 속 복고 스타일링을 통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아이유·박보검 출연의 1970년대 배경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복고 스타일의 재유행에 기름을 부었다
빛바랜 듯한 느낌의 아이템도 주목받고 있다. 로우클래식 '엘씨 체크 레귤러 핏 셔츠'는 빛바랜 듯한 네이비, 그린 색상의 격자 패턴으로 빈티지한 디자인을 더한 제품으로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 '월간 상의' 베스트 순위에 올랐다. 헤이그가 출시한 '스트라이프 럭비 티셔츠'도 하늘색과 매트한 브라운 배색을 더 해 빈티지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스트라이프와 함께 이른바 '땡땡이'로 불리는 도트 패턴도 재유행하고 있다. 29CM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도트, 땡땡이 패턴이 포함된 패션 의류와 잡화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7배 이상 늘었다. 거래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도트 탑'과 '도트 스커트'는 29CM에서 각각 12배, 3배 이상 거래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다양한 빈티지 패턴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브랜드 론론의 도트 러플 롱 슬리브 티셔츠는 작은 크기의 도트 패턴이 적용된 제품이다. 넥카라 부분에 미니 프릴 디테일이 더해져 레트로한 무드를 강조했다. 데님 팬츠에 포인트 룩을 완성할 수 있는 리모네 '폴카 도트 보트넥 티'는 봄 시즌에 10차 재주문이 이어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고 패션이 꾸준히 인기인 가운데 얼마 전 1960년부터 1990년대를 아우른 성장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레트로한 패션 아이템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스타일링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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