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넘어 국방안보 문제" 경각심… 대응체계 전사적 재정비
파이낸셜뉴스
2025.05.07 18:17
수정 : 2025.05.07 18:17기사원문
최태원 SK회장 해킹 대국민 사과
"안보=생명이란 생각으로 임할것"
외부인사로 정보보호혁신위 구성
투자 늘려 보안 서비스 전면 검토
■"국방 상황·안보 체계 세울 상황"
최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이번 문제는 그냥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방이라고 생각해야 할 상황이라고 본다"며 "국방 상황과 안보 체계를 제대로 세우는 게 중요한 상황이고 '안보는 생명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에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보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SK텔레콤이 국가기간통신사업자인 데다 관계사인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반도체 또한 국가 전략물자로 여겨지는 만큼 이번 사태를 더욱 엄중히 생각하고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3월 SK그룹 미국 법인 SK아메리카스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이 일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펙스 중심 정보보호 혁신위 구성
SK그룹은 수펙스 추구 협의회를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 SK그룹 전 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검토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펙스 추구 협의회는 SK그룹 관계자가 모여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협의기구다.
최 회장은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주로 외부 전문가를 모셔서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할텐데, 이런 위원회는 주로 수펙스 협의회에 구성하도록 돼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확한 투자 규모 등은 아직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SK텔레콤, SK C&C, 하이닉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중 어느 곳이 위원회를 주도할지 등과 함께 추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해지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 요구에 대해선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선 형평성과 법적 문제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SK텔레콤과 이사회가 이 문제를 놓고 논의중"이라고 답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아직 확정돼 있지 않은 부분이기에 앞으로 절차가 진행되는 단계에 따라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국가 인프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위원회를 설치해서 최고 한도로 보안 수준을 높여 고객들이 안심하고 우리 국가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현재 유심 보호 서비스 자동 가입 대상자 2411만명 전원에 대한 서비스 가입이 완료됐으며 유심을 바꾼 가입자는 107만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유심보호서비스와 로밍요금제를 함께 사용 못하게 돼있는데 오는 14일께 로밍과 유심보호서비스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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