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들 부부에 자녀 계획 물었다가 어버이날 연락도 못 받았어요"
파이낸셜뉴스
2025.05.10 08:05
수정 : 2025.05.10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들 부부에게 자녀 계획을 물었다가 어버이날 연락도 못 받았다는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결혼 5년 차인 40대 아들 부부에게 자녀 계획을 물었다가 어버이날 아무런 연락을 못 받았다는 7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는 "아들 부부가 맞벌이 중이라서 '천천히 가지겠지' 생각하면서 계속 기다렸지만 아들이 늦은 나이에 결혼했기 때문에 슬슬 조바심이 났다"고 토로했다. 그러다 최근 아들 부부가 새 아파트로 이사를 해 이때다 싶어 "나이가 있으니 아이를 빨리 가져야 하지 않겠냐"면서 자녀 계획을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A씨의 아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찾아온 것이냐.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빨리 돌아가라"라며 핏대까지 세우고 A씨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아들의 반응에 당황한 A씨는 아들 부부에게 사과를 한 뒤 서둘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A씨는 "이후 아들 부부는 5월 초 연휴에 얼굴 한번 안 비추더니 어버이날에도 아무 연락을 안 하더라"고 푸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어머니(사연자)께서 조금 과하셨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빨리 손주 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되지만 직접적으로 임신 얘길 꺼내는 게 아들 부부에게는 큰 부담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 부부도 사실 아기를 갖고 싶은데 잘 안되는 걸 수도 있다"며 "어버이날에 연락 안 한 아들도 잘못됐지만 어머니께서 조금 더 이해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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