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난 한 게 없는데"…'꼿꼿 문수' 메이커, 서영교 의원 덕
파이낸셜뉴스
2025.05.12 14:00
수정 : 2025.05.12 14:00기사원문
지난해 12월 국무위원 ‘사과’ 요구에 혼자 ‘꼿꼿’…탄핵 반대 '상징'
경선 경쟁자들 하나로 만든 권영세·권성동·이양수 등 지도부 감사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주말 사이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한 뒤 "나를 이 자리에 앉혀 놓은 사람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후보와 지난 10일 당 지도부의 심야 후보직 박탈과 당원 투표에 따른 후보직 회복 과정을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자기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가 말한 건 지난해 12월 11일 열린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때다.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책임에 사과하라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 등 국회에 출석한 국무위원 대부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굽혀 사과했다.
하지만 김 후보만 유일하게 사과하지 않으면서 보수 진영에서 '꼿꼿 문수'라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김 후보는 “국회의원의 갑질이자 폭력”이었다고 주장하며 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다.
한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올리려다 전당원 투표에 막힌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김 후보 교체를 주도한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이양수 사무총장을 거론하며 “김 후보 입장에서 보면 감사드린다. 이로 인해 한동훈 세력도 들고 일어나 우리를 지지했고 홍준표계도 다 와서 도와주며 전부 하나가 됐다”면서 “내가 김 후보에게 ‘권 원내대표한테 정말 밥 한 끼 사셔야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서 의원하고 권 원내대표가 (김 후보를) 여기까지 만든 1등 공신이라는 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결과적으로 보면 1등 공신”이라고 답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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