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시식 코너에서 시식만 했다고 직원이 면박 줬어요"
파이낸셜뉴스
2025.05.13 10:58
수정 : 2025.05.13 14: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트 시식 코너에서 시식만 하고 음식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이 면박을 줬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안 사가는 사람 기억해요" 직원 말에 상처 받았다는 60대 여성
장을 보기 위해 집 근처 대형마트를 자주 이용한다는 A씨는 "마트에 갈 때마다 무료 시식을 즐기는 편"이라고 전했다.
A씨는 "그러던 어느 날 한 브랜드 라면 시식 코너에서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며 "해당 브랜드 라면은 일반 라면보다 고급형 제품으로 가격도 2배 정도 비싸서 자주 사 먹진 않지만 갈 때마다 한 입 분량으로 시식을 하는데, 매번 같은 직원이 나와 시식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날도 작은 종이컵에 담긴 라면을 시식하려는 순간 직원이 째려보면서 '시식만 하고 안 사 가는 사람 기억한다'고 이야기했다"며 "당황했지만 차분하게 '아 그래요, 먹기만 하고 안 사면 미우신가 보다'라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직원이 고개를 돌리고 대놓고 무시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러한 직원의 태도에 A씨는 "순간 창피함을 넘어 수치심까지 들었다"며 "종종 시식을 했지만 한 번도 안 산 게 아니라 한두 번 사가기도 했다. 그런데 두 배나 비싸게 사 먹을 정도는 아니여서 구입은 안 하고 가끔 시식만 했더니 면전에서 대놓고 이런 말을 했다"고 푸념했다.
이어 "집에 와서도 계속 상처로 남아 그 이후 몇 달간 마트도 잘 안 가고, 가더라도 라면 코너는 일부러 피한다"며 "시식코너는 먹으라고 해놓는 건데 왜 눈치를 주느냐"라고 하소연했다.
"시식하고 다 사냐" vs "몇번이나 드셨길래"
해당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10명의 충성고객을 만들려다 안티 1명이 생기면 회사 차원에서도 손해가 막심하다"며 "이런 판매자는 회사에서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그 음식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시식하고 대부분 안 사지 않나", "안 먹어본 사람 한번 먹어보라고 시식코너가 있는 건데, 저건 좀 (그렇다)", "시식 몇 번이나 하셨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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