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분기 영업이익 18% 감소...경기 침체·면세점 부진 영향
파이낸셜뉴스
2025.05.13 14:13
수정 : 2025.05.13 14:13기사원문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81% 증가했다. 다만, 면세점·패션 등 자회사의 부진에다가 백화점 리뉴얼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비용이 투입되면서 영업이익은 18.81% 감소했다.
백화점 사업은 1·4분기 총매출 1조791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수준(1조8014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억 감소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은 '신세계 마켓' 오픈 후 한 달간 40만명 이상의 고객을 불러 모았다. 지난 3월 중순 리뉴얼 오픈한 본점 '디 에스테이트' 역시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 이상 신장하고, 객수도 20% 이상 증가하는 등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올 상반기에는 4월초 선보인 본점 '더 헤리티지' 개관과 '디 에스테이트'의 럭셔리 브랜드 확대, 전 점을 아우르는 트렌디한 팝업스토어 유치를 통해 많은 고객을 집객하고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다시금 성장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연결 자회사들은 고환율과 불안정한 정세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 체질개선 등으로 향후 실적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디에프는 1·4분기 매출 5618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을 기록했다. 시내면세점과 공항 매출액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하반기 희망퇴직 실시와 올해 1월 부산점 폐점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직전 4·4분기(-345억원) 대비 적자폭은 크게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042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전반의 어려운 업황 속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코스메틱부문 매출은 11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4% 신장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뷰티와 건강식품의 매출 호조 속에서 매출 811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의 성과를 보였다.
신세계까사는 환율 변동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과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매출액이 -9.1% 감소한 62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 본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비 지출에도 영업익 100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각 사별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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