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팬 원성vs예비관객 기대감…'전독시' 벌써 뜨겁다
뉴스1
2025.05.13 17:30
수정 : 2025.05.13 17:30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단연 올여름 극장가 기대작다운 관심이다. 개봉까지 두 달 남겨둔 '전지적 독자 시점'이 예고편 등 영상 선재물을 공개할 때마다 예비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신과 함께' 시리즈의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제작을 각각 맡았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인기 웹소설이 원작인 만큼, 제작 및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안효섭이 소설 '멸망하는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의 결말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김독자로 출연해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김독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에게 빠져 아무도 읽지 않는 연재 소설을 완독한 유일한 인물.
또한 '한류 스타' 이민호가 죽어도 끊임없이 회귀하는 능력을 가진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 역을 맡았다. 유중혁은 범접할 수 없는 외모에 막강한 전투 실력으로 멸망한 소설 속 세계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캐릭터다. 이외에도 채수빈과 신승호, 나나, 블랙핑크 지수 등이 소설 속 세계에서 김독자와 여정을 함께 하는 동료 캐스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올해 7월 여름 개봉을 알리며 지난 2월 론칭 예고편을 한 차례 공개했으나, 원작에 대한 애정이 큰 일부 팬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이들은 예고편의 영상과 캐릭터의 비주얼 해석 등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성좌물에서 캐릭터의 무기가 원작과 다르다며 디테일에 대해 지적하는 등 제작진의 세계관 이해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국내 성좌물 시리즈 중 단연 최고 히트작으로 꼽힌다. 성좌물은 웹소설 독자들 사이에서 생긴 신조어로, '성좌'라는 설정을 포함한 판타지 장르 작품을 지칭한다. 신적인, 혹은 초월적인 존재가 인간에게 능력을 부여하는 클리셰를 쓴 하나의 장르로, 극 중 지수가 연기한 이지혜 캐릭터의 성좌는 충무공 이순신이다.
하지만 당시 예고편에서 이지혜가 검이 아닌 총을 든 모습이 공개되면서 원작 훼손 우려가 커졌다. 이후 지난 12일 릴리즈한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이지혜는 총을 든 채 겨냥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원작 팬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제작진이 택한 영화적 각색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원성이 이어졌다. 특히 해외 수출을 이유로 이를 수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뒤따랐다.
이에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는 지난 2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영화를 만들 때 원작자님에게 미리 시나리오 다 보여드리고 각색되는 것 다 설명해 드렸고 작가님도 다 이해해 주셨다"는 글을 남겼다. 또한 그는 "유중혁은 칼과 총 다 사용한다"며 "도깨비도 다 나오고 원작을 그대로 사용하진 않지만 메시지와 캐릭터 세계관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작 팬분들의 많은 지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지난 12일 공개된 '전지적 독자 시점' 티저 예고편은 론칭 예고편보다 한층 더 박진감 넘치는 영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범한 회사원 김독자가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자신만 알고 있는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돼버린 순간을 맞닥뜨린 모습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졌다. 과연 그가 자신만 알고 있는 전개를 활용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게 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예비 관객들은 "첫 예고편보다 훨씬 재밌어 보인다" "액션 기대된다" "방대한 세계관이 어떻게 나오려나" "론칭 예고편은 실망스러웠는데 이건 제법 괜찮다"는 등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원작 팬들은 "훼손, 재창조하지 말고 임의 해석도 하지 말길" "소설 팬이 타깃이 아닌 대중을 위한 영화 같다" "다른 건 다 빼도 이지혜 총은 안 된다" "원작이 안 보인다" "김독자가 유중혁에게 왜 존댓말을 쓰나"라는 등 반응을 내놨다. 특히 원작이 방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만큼, 영화 한 편에 얼마큼의 서사를 다룰 수 있을지 우려하는 팬들도 다수였다. 이들은 영화가 원작의 콘셉트만 갖고 온 것은 아닌지, 드라마로 방영했어야 하는 것 아닌지 등 우려의 반응을 나타냈다.
원작의 인기가 상당할수록 팬들은 캐릭터 싱크로율부터 디테일, 중요 에피소드 삭제, 세계관 간략화, 서사 압축 등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웹소설로만 2억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독보적 인기를 지닌 원작이기에 예고편부터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지난 2월 공개된 30초 분량의 론칭 예고편이 지난 12일까지 91만 회, 1분 분량의 티저 예고편이 하루 만에 2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올여름 개봉을 앞두고 독보적인 화제성으로 원작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제작진이 선택한 각색이 적절했을지, 팬들의 우려가 기우였을지 영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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