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물타기만 했다"…백종원 논란에 개미들만 죽을상
파이낸셜뉴스
2025.05.14 14:02
수정 : 2025.05.14 14:02기사원문
주주 평균 손실률 30% 육박…3월 28일 이후 3만원 하회
[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대표와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각종 구설과 의혹으로 주식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면서 투자자 평균 손실률이 30%에 육박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투자자들은 조금이라도 피해를 회복하려고 이른바 '물타기'에 나서고 있다.
매수 평균단가 3만7513원.. 주가는 2만7000원
2만7100원이던 전날 종가 기준 평균 손실률은 27.76%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2만원대 중후반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손실 만회를 위해 매수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바로 추가 매수로 평균 매입가를 낮추는 '물타기' 전략이다.
개인투자자는 상장 첫 달인 지난해 11월 한 달 간 459억 9793만원 어치 순매수한 것을 포함해 이달까지 연속으로 매달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33억 9586만원 어치 사들였고 해를 넘겨 지난 1월 52억5800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234억 4044만원이나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3월과 4월엔 각각 46억 2977만원, 42억 2720만원 가량 사들였고 이달에도 50억 9349만원 어치 사는 등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데 반해 더본코리아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을 앞두고 가공식품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 미달, 빽다방 등 일부 브랜드 제품의 원산지 허위 광고, 농지법 위반 등 각종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지난 3월 28일 이후로 단 한 번도 3만원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백 대표 '수억원 배당금' 논란까지 터져
이런 가운데 최대주주인 백종원 대표가 수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배당금 논란까지 터져 나왔다.
더본코리아는 최대주주에 주당 200원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백종원 대표는 879만2850주(지분율 60%)를 갖고 있어 배당금만 17억5857만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주주는 주당 300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증권가에선 기존 프랜차이즈 상장사들 중 폐지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더본코리아 공모가가 '뻥튀기'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백종원'이라는 브랜드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고평가 상장됐다는 지적이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은 전날 내놓은 '상장 주관사만 웃었다, 개투(개인투자자)만 남겨진 더본코리아 기업공개(IPO)의 민낯'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주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적정 주가는 전날 종가인 2만 7100원 대비 29.89% 하락한 1만 9000원으로 제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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