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HEV 앞세워 친환경차 시장 질주
파이낸셜뉴스
2025.05.14 18:30
수정 : 2025.05.14 18:32기사원문
하이브리드카 1~4월 판매 45%↑
모든 차급 적용해 생산 늘리기로
확보 자금은 전기차에 투입 전략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4월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는 30만332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0.7% 급증한 수치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기간 현대차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9만7949대로 전년 대비 4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도 8만9867대의 실적을 올려 36.1% 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올 1~4월 1만4973대를 판매해 25.7% 증가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 혜택이 조기에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관세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유연 대응에 초점을 두고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이다.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2027년에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법안을 공개했다. 당초 2032년 말까지였던 세액공제 시한을 2026년 말까지로 6년 앞당겼다. 특히 2026 과세연도에 구매한 전기차의 경우에도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2009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가 20만 대를 넘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는 제외 대상인데, 미국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현대차그룹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당초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구축한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하이브리드차 생산시설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변속기에 탑재된 전기 모터를 2개로 늘려 연비와 성능을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팰리세이드도 HMGMA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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