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상욱에 러브콜…"함께하자, 민주당 입당했으면"
파이낸셜뉴스
2025.05.15 11:48
수정 : 2025.05.15 11:56기사원문
홍준표엔 "차라리 민주당 왔으면"…보수 재편론에 불 지펴
【파이낸셜뉴스 하동=성석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5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김상욱 의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입당해서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전화해서 얘기할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지 의사를 밝힌 김 전 의원을 사실상 '러브콜' 한 셈이다.
이어 "정치에는 보수와 진보, 좌우의 균형이 필요한데 지금 국민의힘은 극우 반동 정치집단으로 가고 있다"며 "민주당은 중도 정당으로서 합리적 보수와도 통합할 수 있다고 본다. 김상욱 전 의원이 그 상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이 차라리 민주당에 왔다면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오죽하면 정계 은퇴까지 결심했겠나. 자괴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 역시 국민의힘이 점점 통상의 보수 정당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절감했을 것"이라며 "정치라는 것은 좌우 날개가 균형을 이뤄야 나는 새와 같다. 국민의힘은 이제 보수라는 외양조차도 포기한 정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끝으로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에서의 갈등은 보수-진보의 싸움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었다"며 "이제는 진짜 보수와 진짜 개혁 세력이 손을 잡고 제대로 된 정치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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