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우디에 첫 생산거점 구축… 중동 공략 ‘시동’

파이낸셜뉴스       2025.05.15 19:03   수정 : 2025.05.15 19:03기사원문
공장 착공… 내년말 5만대 양산
국부펀드 70% 지분 합작 생산법인
사우디 미래 모빌리티 육성에 부응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협력해 중동 지역 최초의 자체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생산능력은 연 5만대이며, 이르면 내년 4·4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토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현지 자동차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살만자동차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킹살만자동차산업단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동차산업 발전을 목표로 킹압둘라경제도시(KAEC)에 신규 조성한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제조 허브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70%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이며 연간 5만대 규모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건설된다. 생산물량은 사우디아라비아 내수에 판매되고, 향후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번 착공식은 현대차와 사우디아라비아 모두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미래 모빌리티와 기술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초석을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 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 에너지 중심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은 비전 2030의 핵심 주체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자동차산업 강화를 목표로 실행 중인 중점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HMMME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에 부응해 모빌리티 기술 개발역량을 갖춘 현지 인재 양성 등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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