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준석, 얼굴 찢기고 불타고..대선 앞두고 선거 현수막 훼손 잇따라
파이낸셜뉴스
2025.05.16 07:49
수정 : 2025.05.16 08: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닷새째, 전국 곳곳에서 후보 현수막과 벽보가 훼손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엄연한 불법 행위에 대해 선관위와 경찰은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대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 현수막과 공보물을 훼손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도로변에 세워둔 선거운동 차량에 붙어 있던 이 후보의 포스터 2장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당 측 선거운동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9시간 만에 이들을 검거했다.
같은 날 오전 7시쯤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네거리 부근에서도 이 후보의 현수막 1장이 훼손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지난 14일 경남 하동에서도 국토변에 걸려있던 이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끈이 잘린 채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를 쫓고 있다.
지난 15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부호의 선거 현수막도 훼손된 채 발견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미추홀구 숭의동 거리에 게시된 이 후보의 선거용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해당 현수막에서 이 후보의 얼굴 부분이 불에 그을린 흔적을 확인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누군가 라이터로 현수막에 불을 붙이는 듯한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검거하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선거 현수막이나 벽보를 훼손하거나 철거하면, 400만 원 이하 벌금이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엔 홍보물 훼손 혐의로 850명이 송치됐고, 작년 22대 총선 땐 305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공정선거지원단이라고 해서 총 인원이 2600여 명인데 주야간 순찰을 하며 선거 벽보나 현수막 훼손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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