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개헌안은 꼼수…장기독재로 가겠다는 선포"
연합뉴스
2025.05.18 15:41
수정 : 2025.05.18 15:41기사원문
"푸틴식 재림 시나리오 가능…이재명 공화국 건설하겠다는 것" "TV 토론 앞두고 임시변통으로 발표…또 말바꾸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 "이재명 개헌안은 꼼수…장기독재로 가겠다는 선포"
"푸틴식 재림 시나리오 가능…이재명 공화국 건설하겠다는 것"
"TV 토론 앞두고 임시변통으로 발표…또 말바꾸는 것 아닌가"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가) 느닷없이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을 들고나왔다. 물론 본인한테는 적용하지 말자고 한다.
역시 '꼼수 대마왕'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4년 연임제 도입을 위한 개헌 시기를 2026년 지방선거 또는 2028년 총선과 연동하고,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에는 선을 그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당시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공약하고, 비상계엄 사태 이전까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자고 주장한 사람 맞나"라고 따졌다.
이어 "입장이 바뀐 이유야 너무나 뻔하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으니 굳이 지금 당장은 개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국민 대다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와 점령군 같은 다수당의 입법 횡포를 목도하며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아무리 특기가 말 바꾸기라지만, 대권에 눈이 멀어 국민적 열망까지 저버려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뜻'을 참칭하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수시로 입장을 바꿔온 이 후보의 이중성,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대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슬쩍 끼워 넣은 '연임' 두 글자에 '푸틴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단순한 용어 선택의 문제가 아닌, 장기 집권의 야욕을 드러내는 위험한 신호"라며 "국민은 절대 속지 않는다"고 썼다.
나 의원은 "'중임'은 단 한 번의 재선 기회만 허용하며, 어떤 경우든 총 8년을 넘을 수 없다. 그러나 이 후보가 꺼내든 '연임'은 두 번 하고 쉬었다가 또 두 번 하는 식으로, 장기 집권을 가능케 하는 혹세무민의 단어"라며 "대리인, 허수아비 대통령을 내세워 4년짜리 징검다리를 놓고 다시 돌아오려는 '푸틴식 재림' 시나리오도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인경 대변인은 "이 후보의 개헌안이 노리는 핵심은 단 하나다. 입법부를 손에 쥔 채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사법부를 흔들어 놓은 지금 더 이상 견제 받지 않는 민주당 일당 독재의 시대를 개헌을 통해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함초롱 상근부대변인도 "총통 이재명 체제를 위한 헌정 쿠데타 시도이며, 한 번 잡은 권력을 놓지 않겠다는 나치식 영구집권 음모의 서막"이라고 비판했다.
당 개헌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성명을 내고 "개헌 의지나 내용에 대해서는 특히 신중해야 하는데, 이 후보의 가볍고 현란한 말 바꾸기는 현기증이 날 정도다. 지금은 개헌 약속을 해놓고 당선이 되면 또 뒤집으려는 것"이라며 "국민과 헌법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주 위원장은 특히 "TV 토론을 앞두고 개헌 문제가 이슈가 될 것 같으니까, 급하게 발표해서 임시변통으로 넘어가고 나중에 또 말을 바꾸는 것 아니냐"라며 "입장 번복에 대한 해명과 습관성 말 바꾸기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상현 의원은 국회에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감사원 국회 이관'과 '총리 국회 추천' 구상 등을 거론, "결국 내각제의 포장지를 쓴 이재명 공화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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