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독보적 기술력' 엠플러스 "2030년 매출 1조 목표"
파이낸셜뉴스
2025.05.19 09:05
수정 : 2025.05.19 09:47기사원문
2027년까지 1조 원 CAPA 인프라 구축…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 포부
2차전지 조립장비 전문기업, 글로벌 배터리 장비 공략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조립장비 전문기업 엠플러스가 장기화된 시장 캐즘 속에서도 기술 고도화 및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엠플러스는 이차전지 조립장비 1세대 기업으로서 지난 22여 년간 △자체 기술력 △설비 효율 △라인업 △공급 실적 등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쌓아왔다.
2024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1,287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을 달성하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각형 배터리 조립 장비는 2021년부터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납품을 시작했으며, 2024~2025년에는 미국과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수주도 잇따라 확보했다.
이 회사의 2년 연속 흑자 배경으로는 근본적인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한 원가 절감과 고수익 프로젝트 수주 역량이 손꼽힌다.
풍부한 제작 경험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한 공정 관리 기술과 기술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미국 및 유럽의 벤처 셀 기업 등 마진율이 높은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으며 전 세계에 공급된 장비에서 발생하는 유지보수 수익 역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차전지 조립장비 전문기업에서 전극 공정, 팩 공정까지 이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으로 도약 중인 엠플러스는 기술 고도화와 신규 시장 대응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8년까지 연평균 50% 이상의 고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립장비를 넘어 전극·팩 공정 등 2차전지 제조장비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엠플러스는 기존 주력 제품의 성능을 고도화해 초고속·고정밀의 제품 경쟁력도 확보했다.
대표 설비인 600PPM 초고속 노칭 장비는 설비 투자비(CAPEX) 70%, 운영비(OPEX) 30%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AMR(Autonomous Mobile Robot)을 활용한 전극 자동 공급 장비는 전극 교체를 위해 가동을 멈추어야 하는 장비 부동 시간을 14초 이내로 줄일 수 있어 종합설비효율(OEE)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스태킹 장비도 0.35~0.40초 이하의 스택 속도를 제공하여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엠플러스는 또한 조립공정 중심의 사업 구조를 전극 및 팩 공정까지 확장하고 있다. 특히 건식 Coater, Roll Press 등 차세대 건식 전극 공정 장비 개발을 통해 전극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Cell to Pack(CTP) 설비와 같은 팩 공정 기술력도 강화 중이다. 생산 환경 측면에서도 드라이룸, 전극룸 등 차세대 제조 환경 인프라를 확보했다.
엠플러스는 전고체 배터리 시대에 대비한 기술 선도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노칭, 스태킹, 스택프레싱, 탭웰딩, 패키징 등 전고체 배터리 전 공정 기술을 확보한 상태며, 초고압 핫프레스 머신과 다단 롤 프레스 머신 등 온간등압프레스(WIP) 대체 장비를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사업 확장에 맞춰 생산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청주 1공장(2,483㎡), 청주 2공장(23,550㎡)에 더해, 신공장(50,012㎡)을 추진 중이며, 세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기존 대비 생산능력(CAPA)이 3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엠플러스 김종성 대표는 “엠플러스는 조립장비 분야에서 축적해 온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 실적을 기반으로, 건식 전극·팩 공정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전 공정 수주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 전 공정 기술 확보, 전극 초고속·고효율 장비 개발과 신공장 투자 등을 통해 2027년까지 1조 CAPA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0년 매출 1조, 기업가치 1조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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