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코앞인데… 이사 예약 중단된 철산자이
파이낸셜뉴스
2025.05.19 18:10
수정 : 2025.05.20 14:01기사원문
일부 조합원 분담금 인상 반발
관리처분변경 통과 불투명해져
조합, 부결 대비 신규예약 막아
22일 총회서 '30일 입주' 결론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이사예약센터는 조합원에게 이사 예약 신청을 중단한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이사예약센터는 문자에서 "5월 22일 총회 결과에 따라 입주 가능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관리처분 부결 시 발생할 입주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5월 16일 오전 10시부로 조합원의 신규 이사 예약 신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주는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통해 입주잔금의 확정 및 완납이 반드시 선행되어야만 가능하다"며 "총회 부결 시에 따른 대책을 반드시 마련하라"고 고지했다.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조합원 대부분은 이미 이사 예약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느닷없는 입주 혼란은 일부 조합원들의 분담금 인상 불만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조합은 설계 변경과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공사비 인상을 요구한 시공사(GS건설)와 공사비 520억원 인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 분담금이 상승하자 불만을 가진 일부 조합원이 잔금을 치르지 않은 것이다. 남은 분담금은 가구별로 약 1400만원 수준이다. 입주를 앞둔 A씨는 "입주 예정 날짜까지 며칠 남지 않아 총회가 부결되면 큰 혼란이 불가피해 불안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합 관계자는 "분담금 납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전세 계약이나 이사 계획 등 조합원 각각의 계획이 이미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안건에 찬성할 것"이라고 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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