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리기판 장비 도전장 "올해 성과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5.05.19 12:00
수정 : 2025.05.20 09:29기사원문
이석화 디엠에스 대표
디스플레이 장비 점유율 1위
반도체 분야로 사업 본격 확대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이 장점
이석화 디엠에스 대표(사진)는 19일 "올 하반기 중 반도체 유리기판 장비를 처음 수주해 내년 상반기 납품까지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올레도스(OLEDoS)', 반도체 유리기판 장비 등에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유리기판 장비에서 첫 성과를 예상한다. '인터포저'로 불리는 반도체 기판은 그동안 실리콘으로 만들어왔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 기판은 전력소비, 미세회로 구현 등에서 한계가 드러난다. 이에 실리콘을 유리기판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 대표는 "유리기판을 만드는 공정 중 세정과 박리, 식각과 박리를 각각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장비를 출시했다"며 "일본 등 경쟁사 장비와 비교해 기능은 그 이상을 구현하면서도 가격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기존 주력인 디스플레이 장비에서도 올해 전년과 비교해 50% 이상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디엠에스는 △세정장비 △식각장비 △박리장비 △현상장비 등 디스플레이 습식(화학약품을 이용하는 공정) 장비 시장에서 50% 정도 점유하며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간다.
그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향후 디스플레이 투자가 일어나고 여기에도 관련 장비를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일본 샤프가 인도에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투자를 위해 인도 정부와 협의 중이다.
이 대표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에 이어 추진 중인 신사업인 풍력발전기 역시 올해 첫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디엠에스는 현재 200kW 풍력발전기를 출시한 뒤 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한편 이 대표는 회계법인 감사의견 거절 뒤 3월 말 이후 주식거래가 중지된 상황과 관련해 "지난 4월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출한 뒤 개선기간 1년을 부여 받았다"며 "현재 회계법인과 재감사를 준비 중인 상황이며, 주식거래를 재개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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