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규 병원선 건강옹진호 첫 순회진료 나서
파이낸셜뉴스
2025.05.20 09:21
수정 : 2025.05.20 09:39기사원문
20~21일 백령·대청면 임시 순회 진료 시작
진료지역·진료과 확대, 비연륙도서 전 지역 진료 가능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병원선의 노후화로 대체 건조돼 지난 2월 진수식을 개최한 건강옹진호가 첫 순회진료에 나선다.
인천시는 그동안 병원선 서비스가 제한됐던 백령·대청면 주민을 대상으로 20∼21일 병원선 순회진료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 병원선 건강옹진호은 인천시와 옹진군이 126억원을 투입해 지난 4월 건조했으며 규모는 길이 47.2m, 폭 8.4m, 깊이 3.6m로 최대 44명까지 승선이 가능하다. 기존 병원선(108t)보다 두 배 이상 몸집을 키운 건강옹진호(270t)는 시간당 최대 46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몸집이 커진 덕에 더 멀리 있는 섬까지 순항이 가능해졌으며 속도도 빨라져 위급 상황 시 다수의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응급체계로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인천531호가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의 3개 면, 9개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된 데 비해 건강옹진호의 서비스 대상 지역은 6개면 17개 도서로 확대돼 지역 내 비연륙도서 전 지역 진료가 가능해졌다.
진료 과목도 기존의 내과·한의과·치과 진료에서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보건교육실이 추가돼 예방접종과 만성질환자 관리 및 검사, 방사선(골밀도) 검사, 건강증진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건강옹진호는 7명의 진료인력(공보의 3명·간호사·임상병리사·물리치료사·방사선사 각 1명)이 탑승해 연 44회 132일 운항할 예정이다.
순회진료를 비롯해 초음파 검사, 골밀도 검사, X-Ray, 혈액 검사, 예방접종, 인공지능(AI) 기반 심장진단 검사 등이 가능해졌으며 보건교육실을 운영해 건강증진사업, 이동금연클리닉, 구강교육, 정신·치매 예방 사업도 추진한다.
이 밖에 시는 1섬 1주치병원과 민간병원, 의료봉사단체의 전문의 의료진과 병원선 의료장비를 활용한 다양한 진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병원선 공식 취항식은 6월 중 개최될 예정이고 취항식 이후 본격적인 정기 진료 운영이 시작된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건강옹진호는 단순한 병원선이 아닌 도서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이동형 보건의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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