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찾아 글로벌 소통력 과시한 이준석… "美 관세협상 서둘러선 안된다"
파이낸셜뉴스
2025.05.22 18:27
수정 : 2025.05.22 18:27기사원문
"규제완화해 디지털인프라 강화"
"韓, 매력적인 투자처되길 바라"
지지율 10%대… "단일화 없다"
특히 "단일화는 없다"고 아예 쐐기를 박은 이준석 후보는 젊은 표심을 중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제·사회 정책을 정조준하면서 지지율을 높이는 전략을 계속해서 구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인하대 학식먹자 캠페인, 암참과의 대담, 국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 순의 일정을 차례로 소화했다.
전국지표조사(NBS)의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한 이 후보는 "10%대의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고, 추가적인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인하대 학식먹자 일정 후 이 후보는 암참과의 대담을 위해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을 찾았다. 이날 이 후보와 제임스 킴 암참 회장 및 청중 간 진행된 연설·대담은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이 후보는 별도 통역 없이 연설과 대담에 임했다.
이날 연설과 대담에서 이 후보는 앞서 공약 및 비전으로 언급한 △지방자치권 중심의 법인세·최저임금 경쟁 기반의 기업·일자리 유치 △한미 등 양국 간 경영 장벽 해소를 위한 규제기준국가제 △부산·인천 송도에 디지털 인프라 및 다국적 기업 유치 등을 암참과 주한미국 기업인들에게 소개했다.
싱가포르(5000개), 홍콩(1000개), 상하이(900개)와 달리 한국엔 다국적기업 본부가 100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이 후보는 "규제허들을 완화해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혁신센터를 구축하고 싶다면 한국이 최선의 선택지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협상 전략 청사진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시한이 정해져 있는데, 그것보단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관세는 미국 입장에서 수출국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깨닫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서로 상호 간 니즈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협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 있어 성급하게 서둘러선 안 된다"고 짚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단일화를 원천 차단, 다가오는 선거일에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여론조사 지표는 '이준석으로의 전략적 선택'이 이재명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바람이 불고 있다. 곧 역전의 순간이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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