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李 당선 시 확장적 재정 기조... 금리인하 신중해질 것"
파이낸셜뉴스
2025.05.23 15:32
수정 : 2025.05.23 15: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은행이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신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23일 나왔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대선: 경제 및 시장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규모 2차 추경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두 차례를 예상했다. 연말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는 2.25%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BNP파리바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해 "재정건전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확장적 재정보다는 신중한 예산 운용이 예상된다"며 "만약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과의 관세 협정 체결을 더 신속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대선 리스크가 적다는 분석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외환시장이 요동치기 보다는 관세 완화, 무역 협상, 탈달러화 자금 흐름 등 다른 요인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리스크를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국가의 선거를 비교해 봐도 대선을 앞두고 외환시장에 대한 변동성은 높지 않으며, 오히려 현재 미국 경제의 둔화와 관세리스크는 글로벌 투자자들로 하여금 미국 자산 및 달러 비중을 축소하도록 해 원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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