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삼양그룹 회장 "日 소재·화학 기업 인수 검토"
파이낸셜뉴스
2025.05.29 09:46
수정 : 2025.05.29 13:30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일본의 반도체 소재 및 화학 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많다. 반도체와 같은 미래 성장 분야에서 일본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의 기술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일 경제계 협력의 상징 격인 '한일경제협회'의 한국 측 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한일 양국은 자동차 중심의 제조업 강국이며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다"며 "미국의 관세 리스크는 양국이 공유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일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해 사람과 상품,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늘려야 한다"면서 양국 간 FTA 체결과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조기 가입을 촉구하고, 제3국 시장에 대한 공동 진출 필요성도 함께 제안했다.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다. 김 회장은 "한국에게 일본 기업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정치와 경제는 분리돼야 하며 인접국끼리 협력해 공존공영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기업 간 거래가 얼어붙었던 과거 사례를 되짚으며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한편 지난 27~28일에는 서울에서 양국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한일 경제인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수소 산업, 탈탄소 등 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한 공동 의지를 확인했다.
닛케이는 삼양홀딩스를 지난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은 중견 재벌이라며 설탕 제조를 모태로 화학·바이오의약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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