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취약 암호자산 가이드 개발 용역...연말 가이드라인 마련
파이낸셜뉴스
2025.05.30 09:59
수정 : 2025.05.30 16: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양자컴퓨팅을 통한 암호자산 해킹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양자 취약 암호자산 가이드 개발 용역에 나섰다. 올해 연말 가이드 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하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전날 '양자 취약 암호자산 현황분석 및 전환 가이드 개발'에 대한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이번 용역은 오는 11월 30일이 시한으로 이날까지 개발 용역을 마치면 올해 연말 경 양자 취약 암호자산에 대한 가이드 결과를 도출할 전망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국가 암호체계의 안정적 전환 준비를 위한 ‘2025년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자내성암호는 기존 공개키 기반 암호(소인수분해, 이산대수 등)보다 훨씬 복잡한 수학적 문제(격자 기반, 해시기반 등)를 기반으로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어려운 차세대 암호기술이다. 지난 1월부터 사업자 선정을 통해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양자내성암호 시범사업과는 별도로 양자 취약 암호자산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는 용역이며 분석결과에는 양자내성암호 시범운영에서 발견된 사안들도 참고해 반영할 계획"이라며 "용역을 통해 연말경 가이드라인 개발이 목표로 진행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양자 컴퓨터가 가상자산의 위험요인으로 지목돼왔다. 양자 컴퓨터의 획기적으로 빠른 연산 속도가 블록체인의 암호화 체계를 뚫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가상 자산뿐만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반을 비롯해 군사, 통신, 전력망 등 모든 디지털 인프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다만 이 같은 우려에도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시일이 길어질 수 있고, 블록체인 암호 해킹을 차단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맞서면서 양자 컴퓨터에 대한 가상자산 위험에는 찬반이 이어져 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