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김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목포시...'김 수출 1조원 시대' 이어간다
파이낸셜뉴스
2025.05.30 13:00
수정 : 2025.05.30 13:00기사원문
3년 연속 마른김 수출 1위...국제 마른김거래소 조성 박차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가 '김 수출 1조원 시대'를 이어간다.
30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김 수출액이 9억9700만 달러로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하며 '김 수출 1조원 시대'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가운데 목포가 김 산업 성장의 핵심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도 1분기 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한 3000만 달러로, 다시 한번 전국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김 산업 선도 도시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는 목포시가 김을 수출 전략형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행정력과 지원을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목포시는 지난 2022년,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가 전국 최초로 해양수산부 제1호 김 산업 전문 기관으로 지정받아 김 산업 전문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인공지능(AI) 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판별 솔루션 개발 사업'에 선정돼 약 3년간 마른김 품질 고도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2월에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을 획득하며 수산식품 연구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아울러 목포시는 김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국제 마른김거래소'를 준비 중이다. 해양수산부와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오는 2026년까지 총 1137억원을 들여 연면적 4만6612㎡ 규모의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조성 중인 가운데 단지 내에 '국제 마른김거래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목포가 '3년 연속 마른김 수출 국내 1위 도시'로서 한류 확산과 현지 조미김 업체의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 세계 바이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거래소는 김 유통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기반 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목포시는 앞으로도 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며, 목포를 '세계 김 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 수출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한국의 문화, 감성, 자부심을 세계에 전하는 일"이라며 "김 산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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