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봉제공장 불…경찰, '임금체불 갈등' 방화 가능성 조사
파이낸셜뉴스
2025.06.03 21:10
수정 : 2025.06.03 21:10기사원문
60대 여성 사망…봉제 공장 사장인 60대 남성 전신 화상
[파이낸셜뉴스] 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봉제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최근 임금 체불 문제로 직원과 사장간 갈등이 있었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툼이 있던 중 '홧김에 벌어진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남성이 시너를 뿌렸다"는 다수의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방화에 의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이 불로 전신 화상을 입은 60대 봉제 공장 사장과 숨진 여성 등이 임금 체불로 갈등을 겪었다는 같은 건물의 다른 봉제공장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같은 건물의 다른 층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A씨는 "알바로 일하던 사람이 2주 정도 임금을 못 받은 것 같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봉제업체 사장 B씨도 "(해당 공장 사정이) 어려웠던 걸로 안다"며 "사장이 직원 일부는 내보내고 나머지와 같이 있다가 불이 났다고 들었다"고 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불로 60대 여성 1명이 숨졌으며 봉제공장 사장인 60대 남성 1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밖에 3명이 경상을 입었고 소방대원 1명 또한 진화 과정에서 안면부에 1도 화상을 입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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