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쭈구리' 자세에 울컥했다"…한 장의 사진에 담긴 메시지
파이낸셜뉴스
2025.06.05 08:30
수정 : 2025.06.05 08:29기사원문
취임선서 후 국회 청소노동자와 단체사진
"낮은 자세가 보기 좋았다" 온라인서 회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마치고 찍은 한 장의 사진이 하루가 지난 뒤에도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 뒤 국회 청소 노동자, 방호직원부터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최성자씨 등 청소노동자들은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23년 8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항쟁의 의미로 '단식 투쟁'을 벌이던 때 당 대표실 청소를 담당하는 등 여러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한 명씩 인사를 나눈 뒤 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며 다양한 반응과 해석을 낳았다.
"취임식 흐뭇하게 보다가 청소노동자 아주머니들 만나는 장면에서 눈물 터질 뻔 했다"는 게시글엔 "진짜 거기 계신 분 중 눈물 터지신 분도 계셨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 대통령 부부의 자세에도 주목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청소노동자들이 사진에 나오도록 앞 줄에 쭈그리듯 앉았다. 특히 김 여사는 H라인 치마에 구두를 신은 상황에 자세를 고쳐 잡는가 하면 '손가락 하트' 포즈를 할 때 왼손으로 하트를 만든 오른손을 받치기도 했다.
"그냥 쭈그려 앉아서 같이 사진 찍은 것도 좋다. 처음엔 의자에 앉아있는 줄 알았다", "낮은 자세로 사진도 찍고 수다 떠는 게 너무 보기 좋다"고 적는가 하면 "메시지가 담긴 한 장의 사진"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국정 운영에 나설 이 대통령에게 "의전만 보다가 이걸 보니 체증이 내려간다"거나 "끝까지 이렇게 해주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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