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퍼즐' 윤종빈 감독 "이성민·황정민 특출, 하정우는 내가 거절"
뉴스1
2025.06.05 12:55
수정 : 2025.06.05 12:55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나인퍼즐' 윤종빈 감독이 지진희 이성민 황정민 이희준 등 쟁쟁한 특별출연 라인업을 완성한 비화를 전했다.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나인퍼즐'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손석구 김다미가 주연을 맡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윤종빈 감독은 김성균 현봉식 등 배우들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그는 "캐스팅 원칙이 범인 같은 사람들로 뽑아야겠다 생각했다"며 "딱 봤을 때, 이 사람이 범인이라고 했을 때 '그래 그럴 수 있어'라고 하는 수긍이 되는 마스크가 있지 않나, 김성균 씨 현봉식 씨 손석구 씨 보면 보면 알겠지만 다 범인 같지 않나"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그는 "조연과 단역들까지도 범인처럼 보이는 사람을 캐스팅하자, 그게 추리극의 재미니까 했다"고 설명했다.
박규영 캐스팅 비화도 전했다. 윤종빈 감독은 "급선무는 범인이라고 의심이 안 가야 한다"며 "그래서 맑고 차분한 얼굴을 가진 배우가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많은 배우를 리스트업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며 "정말 마지막에 최종적으로 박규영 배우와 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박규영 배우가 가진 단아한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봤고 그게 마지막에 터닝 포인트가 돼서 범인에게 드러난다면 더 충격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해서 캐스팅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호화 특별출연 라인업도 언급했다. 윤종빈 감독은 "대본을 봤을 때 나오자마자 죽고 시체로만 나오는 사람도 있어서 각인이 분명히 돼야 했다"며 "'관객들이 모르는 사람들이 나오면 각인이 될까' 이런 게 제일 일단 큰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이건 분명히 꼭 아는 사람들이 해야겠다, 존재감 있는 배우들이 해야 할 것 같다'는 라는 생각을 했다"며 "도현수(이성민 분) 캐릭터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있지 않나, 그 나이대의 배우 중에 연기력이 준수하면서 존재감이 있는 사람 중에 조연급인 배우가 없다, 몇 명 없기 때문에 그냥 (이)성민 선배한테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설명했다.
황정민 캐스팅에 대해서는 "우연히 정민 선배랑 한번 저녁 먹은 적이 있었는데 다시 또 드라마 하게 됐다니까 '도와줄 거 없어? 뭐라도 잠깐 나올게' 하시더라"며 "정민 선배가 먼저 얘기해주셔서 '나와주세요'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종빈 감독은 평소 절친한 배우 하정우도 언급했다. 그는 "정우 형도 '나도 뭐 나올 거 없어?' 했는데 '형은 진짜 없어, 나올 역할이 없어' 했다"며 "그 형이 나오면 뭔가 또 시선이 간다, '그건 안 돼, 진짜 할 게 없어, 할 역할이 없어, 안 맞아' 하면서 그건 제가 거절했다"고 전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한편 '나인퍼즐'은 지난 4일 11부작 전편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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