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코앞서 넘어지자 '앞구르기'...관중 환호성 터졌다
파이낸셜뉴스
2025.06.05 14:15
수정 : 2025.06.05 14: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지역 고교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결승선 직전 넘어진 한 고등학생이 앞구르기를 돌며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선두를 지키던 앤더슨은 마지막 허들에 무릎이 부딪히면서 넘어졌지만 곧바로 두 차례 앞구르기를 돌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4.93초의 기록으로 5A급 주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앤더슨은 관중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과거 체조 선수였던 앤더슨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제 머릿속에 떠오른 건 체조 선수 시절로 돌아가서 결승선까지 공중제비를 도는 것뿐이었다"며 "다른 선수들이 제 뒤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없었기에 계속 굴러가고 계속 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했다"며 "그렇게 큰 소리로 응원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돼 화제가 됐다.
한편 앤더슨은 100m 달리기와 멀리뛰기 종목에도 출전해 각각 1등(12.22초)과 2등(5.57m)을 차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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