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초 전대 제시 김용태 "망해가는 당 살릴 모든 조치 강구"

파이낸셜뉴스       2025.06.08 11:58   수정 : 2025.06.08 11:58기사원문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기자회견
"예외없는 100% 상향식 공천"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3년간 탄핵 찬반으로 분란 일으키면 해당행위 간주"
"비상계엄 옹호시 윤리위 회부해 엄중 징계"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는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당대표 체제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에 대한 '예외 없는 100% 상향식 공천' 실시 제안으로 전략공천을 없애 권력에 기대지 않는 정치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기존에 밝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방침을 재확인한 김 위원장은 주요 당직자들이 12.3 비상계엄을 옹호할 경우 당 윤리위에 회부해 엄중한 징계를 받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당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선출된 당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 자체가 보수재건과 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당면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에 대한 100% 상향식 공천 방식을 제시한 김 위원장은 "전략공천은 '풀뿌리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고, 공천 부조리 관행을 양산하는 근본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면서 줄서기 정치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윤 전 대통령 탄핵찬성 세력과 탄핵반대 세력 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방침을 거듭 밝힌 김 위원장은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하는 보수에게 공존과 통합은 없으며, 다양성을 창조의 에너지로 승화시키지 못하는 보수에게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의원총회 공론을 거쳐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를 추진해 당론 무효화가 이뤄질 경우, 향후 3년간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장에서 탄핵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이유로 서로 분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해당행위로 간주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탄핵에 대한 찬반의 입장은 관용하되, 당내 선출직 공직자들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지난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경우에는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엄중한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한 진상규명 방침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9월초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지금 제가 이 회견을 하는 이유도 제가 사랑하는 국민의힘이 많은 당원들이 피땀 흘려 지킨 국민의힘이 망해가는 것을 살려보고자 하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당을 살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당을 개혁하고 살릴 수 있다면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원장인 제게 주어진 다양한 권한을 지금부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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