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 교육의 올림픽' ICEBG 2025 서울서 개막
파이낸셜뉴스
2025.06.09 09:47
수정 : 2025.06.09 11:08기사원문
9~13일 닷새간 코엑스 및 강원도 양구 DMZ자생식물원 일대서 진행...식물원 교육의 미래와 역할 논의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국제식물보전연맹(BGCI·Botanic Gardens Conservation International)이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1600여명의 수목원·식물원 교육 전문가, 생태·환경교육 관계자, 연구자,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코엑스와 강원도 양구 비무장지대(DMZ)자생식물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지구 시민을 위한 식물원 교육의 미래와 역할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세계식물원교육총회는 전 세계 115개국 900여개의 수목원·식물원 및 관련 기관이 가입된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이 3~4년 주기로 개최하는 국제 회의로, 식물원을 중심으로 한 생태·환경 교육의 최신 경향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다.
오는 12일 폐회식에서는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공동으로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 성명서(11th ICEBG Statement)’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 세계 참가자들이 공유한 사례와 논의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성명서에는 기후위기 대응, 생물다양성 보전, 포용적 식물교육 강화를 위한 국제 협력 방향을 담긴다. 이는 동아시아 최초의 ICEBG 개최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반영함과 동시에, 식물원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의 핵심 교육 플랫폼임을 국제사회에 선언하는 상징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날인 13일은 국립수목원의 분원인 강원도 양구의 ‘DMZ자생식물원’에서 특별세션과 DMZ특별음악회를 마지막으로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 2025)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10개 기관, 유네스코 동아시아지부, 하버드대학교 아놀드수목원과 양자·다자 간 협약을 맺는다. 이번 협약은 8~9일 진행되며, 산림과 식물 교육 분야의 국제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국립수목원의 국제적 위상과 한국의 대외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총회가 식물원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일상 속 실천으로 확장되고, 예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교육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우리나라 수목원들의 우수한 역량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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