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 96.5%…3년만 최고치
파이낸셜뉴스
2025.06.09 17:45
수정 : 2025.06.09 16:57기사원문
매각률은 40% "신중한 선별 기조 영향"
9일 직방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각가율은 96.5%다.
이는 2022년 6월 103%를 기록한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낙찰로 이어진 비율인 매각률은 여전히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의 평균 매각률은 40%에 그쳤다. 전체 경매 물건 중 10건 중 6건은 유찰됐다는 의미다. 가격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여전히 입지와 가격 요건이 맞는 일부 매물에만 응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마포구는 매각가율이 113.7%로 서울 최고 수준이었지만, 매각률은 14.8%에 불과했다. △용산구(14.3%) △송파구(16.7%) 등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강남구 66.7% △종로구 100% 등 상대적으로 응찰 분산이 이뤄진 곳도 일부 나타났다.
한편 최근 대선을 통해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며, 향후 부동산 정책의 방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금리 변화, 공급 확대 여부,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정책 변수들이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당분간은 변화의 추이를 지켜보며 움직이는 신중한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지표보다는 중장기적인 시장 방향성과 개별 매물의 실질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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